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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경기북부 지자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예찰활동 “총력”

파주, 연천, 포천, 동두천, 양주, 고양시, 축협.. 민·관 공동방제단등과 협력

이건구기자, 김신근기자 | 기사입력 2019/06/05 [11:05]

[현장취재] 경기북부 지자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예찰활동 “총력”

파주, 연천, 포천, 동두천, 양주, 고양시, 축협.. 민·관 공동방제단등과 협력

이건구기자, 김신근기자 | 입력 : 2019/06/05 [11:05]

▲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원천 차단을 위해 관내 양돈농가에 방역을 실시하고 있는 파주포천농협 방제단./경기북도일보(사진=이건구기자)     © GNN

 

지난달 30일, 북한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발생 사실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 정부를 비롯한 경기북부 접경지역과 인근 지자체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ASF방역과 예찰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 주목된다.

 

경기북부 파주, 연천, 포천, 동두천, 양주, 고양 등 지자체와 축협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원천 차단을 위해 정부(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의 주도 아래 민·관 공동방제단을 꾸려 양돈농가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병행하며 방역,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파주, 연천, 고양, 포천= 이건구기자] 아프리카 돼지 콜레라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발병 후 1~4일 만에 치사율100%를 보이는 고위험군 전염병으로, 환경 저항성도 강해 다진 고기에서 150일, 소금에 절인 고기에서 182일, 말린 고기에서 300일, 냉동 상태에서도 1000일까지 생존한다.

 

특히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유럽과 아프리카를 거쳐 중국,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북한 등 아시아 전체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정부와 양돈농가의 긴장을 배가시키고 있다.

 

5일, 경기도 축산 관계자에 따르면 “ASF는 사람과 다른 동물에게는 질병을 전파하지 않고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에만 발생하는 전염성 출혈성 질병으로, 접경·인근지역 지자체와 협력해 구제역과 AI방역 단계에 준하는 예찰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그 심각성을 짐작하게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감염 초기 돼지는 침울해 지고 먹기를 중단하며, 서로 겹쳐 있고, 호흡곤란, 구토, 코와 항문에 출혈이나 혈액성 설사, 청색증, 운동실조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100% 폐사한다”며 이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돼지 발견 시 즉시 관할 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주요 감염경로로 ▲외국으로부터의 감염된 돈육, 돼지가공품 및 부산물의 불법 반입 ▲선박 또는 비행기 잔반 돼지 급여 ▲외국근로자의 현지 특송을 통한 바이러스 돈육제품 반입 ▲ASF발생국 방문 축산관계자 및 여행객의 휴대 축산물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 등을 꼽으며 주의를 당부했다.

 

▲ 포천농업기술센터 내 위치한 포천시청 축산과 입구에 설치된 소독실이 눈에 띈다./경기북도일보(사진=이건구기자)     © GNN

 

경기북부지역 최대 양돈 농가를 보유한 포천시에는 162개 양돈농가에서 278,000 여두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 중 10여개 농가에서 잔반급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축산 관계자는 “감염된 야생멧돼지와 물렁 진드기, 독수리 등 육식성 조류 등의 매개체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가 예상됨에 따라 양돈농가 주변의 울타리를 강화하고 밀집사육지역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일제 임상 예찰 등의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양돈농가 인근 도로주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주의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게재하고 양돈농가 및 도축장의 소독지원 강화, 잔반급여농가 일제점검 및 지도, 발생상황 가정 살처분 업체 사전 협의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사전 방역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접경지역인 파주시에서는 현재 91농가에서 100,648두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 중 7개 농가에서 잔반 급여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축산 관계자는 “ASF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해 그동안 잔반농가에 대한 특별 관리를 해오던 중 2개 농가를 사료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조치 했으며, 중국 식품 판매업소 합동 점검을 통해 10개 업소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고발 조치했다”고 전했다.

 

또한 관내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돈사 청소 및 소독, 항원 항체 정밀검사, 특별방역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도 마을방송과 SNS, 전화, 현수막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거점소독시설로 농업기술센터와 적성 주지리, 탐현 낙하리 초소를 설치했으며, 특히 통일대교 초소에는 전진교 소독용 보온덮개와 차량용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군부대(육군1사단)의 협조를 얻어 화생방지원대를 배치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파주시농업기술센터 출입구에 설치된 거점소독시설(소독소)./경기북도일보(사진=이건구기자)     © GNN

 

접경지역인 연천군에도 5월 31일 현재 79농가에서 135,000 여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 중 잔반급여농가는 5개 농가로 대부분 열처리 시설을 통한 급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축산 관계자는 “지난 3일, 통일부 주관으로 긴급회의를 실시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위기대응단계를 심각단계로 정하고 각 지자체 별로 거점소독시설(소독소)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군에서는 산림조합 인근에 소독소를 즉시 설치하고, 또 접경지역 특성 상 군부대와의 협조를 얻어 민통선 초소의 소독 강화와, 민통선 내 태풍‧열쇠전망대 관람객과 농민의 출입 시 소독 방역을 더욱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근지역인 고양시는 대도시 특성 상 양돈농가는 14농가에서 약 6~7천 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중 잔반 급여농가는 1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 축산 관계자는 “ASF에 대비해 방역차량 2대를 지원해 양돈농가의 방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축협과 공동방제단을 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동두천. 양주 = 김신근기자] 양주시 역시 현재 68개 농가에서 8만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며, 전체 농가 중 잔반을 급여하는 농가는 없다.

 

양주시는 중국에서 ASF가 유행하기 시작한 작년 말부터 농가별로 교육을 실시했으며 특히 올해 3월부터는 ASF 전문가를 초빙해 농장주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ASF에 대한 감염경로, 증상, 차단방역 요령 등을 중점 교육했다.

 

현재는 농가별 담당관을 지정하여 현장 방역실태에 대한 조사 및 예찰을 실시 중이며, 또한 농가와 방역담당자간의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수시로 베트남·중국의 ASF 발생현황에 대한 정보 교류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불법 축산물 휴대를 못하게 철저하게 관리하고, 양주출입국사무소를 통해 계절근로자가 들어올 때 불법 축산물 반입 금지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고 있다. 사고발생에 따른 조치로 살처분 전문 인력(60명) 및 장비를 확보한 상태이다.

 

시 관계자는 “구제역, AI때 실시한 것처럼, 긴급행동지침보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과다 방역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ASF는 신종질병으로 한 번 들어오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규정보다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두천시 또한 12농가에서 2만3천 두의 돼지를 사육하며, 잔반 없이 사료로 사육하고 있다.

대부분의 농가가 평지에 모여 있어 야생 멧돼지에 의한 감염 위험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주 예방 소독으로 감염 경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장주에게 사전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구제역 때와 마찬가지로 외부인의 농장출입을 차단시기고 육가공품에 의한 감염 방지를 위해 보따리상이나 여행객에 의한 육가공품 유통을 금지시켰다.

 

시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의 경우는 방역, 소독의 개념이 아예 없기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은 반면, 우리의 방역 시스템은 아주 철저하기 때문에 ASF 관리는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위기경보 '심각'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경기북부 농장 입구에 방역 중이라는 푯말과 함께 스산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경기북도일보(사진=이건구기자)     © GNN

 

한편 정부는 5월 25일 북한 자강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북한 접경지역 10개 시·군(인천 강화·옹진, 경기 김포·파주·연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위기경보 ‘심각’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에 나섰다.

 

이들 지역의 주요 도로에는 통제초소·거점소독시설 등이 설치된다. 또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5월 31일 경기 포천시 영중면 영송리에 위치한 거점소독시설과 양돈농가를 찾아 방역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철저한 방역관리를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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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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