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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上] 안승남 구리시장, ‘GWDC’ 말 못할 사정 있나?‥두번의 수상한 해외출장

행정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본 해외출장 GWDC사업의지 ‥미국 뉴욕 출장 편

정영택기자 | 기사입력 2019/10/29 [13:59]

[기획/上] 안승남 구리시장, ‘GWDC’ 말 못할 사정 있나?‥두번의 수상한 해외출장

행정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본 해외출장 GWDC사업의지 ‥미국 뉴욕 출장 편

정영택기자 | 입력 : 2019/10/29 [13:59]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관계자들과 환하게 웃음지으며 기쁨을 표현 하고 있다. / 경기북도일보= DB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와 관련해 경기 구리시 안승남 시장이 2회에 걸쳐 미국 출장을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언뜻 이해하기 힘든 출장준비과정과 현지에서의 일정을 둘러싸고 이 사업을 추진할 의지가 있었는지에 대해 일각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취임 후 안 시장은 ‘GWDC조성사업 추진관련 공무국외출장’ 명목으로 2018년 11월 08일~13일(3박6일) 기간 시청 공무원 6명(GWDC추진팀장 등) 및 민간인 2명(GWDC 자문위원)과 함께 3천여만 원의 여비를 들여 미국 뉴욕에 다녀왔다.

 

당시 출장목적은 NIAB 국제자문회의 의장단.외국인투자자와 협조체계 구축, GWDC 외자 유치 활동(외국인투자자와의 간담회, 상담) 등 주로 GWDC와 관련된 것이었다.

 

그러나 뉴욕 출장 준비과정과 관련해, GWDC 사업에 깊이 관련돼 있는 ‘K’ 씨는 지난 8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부터 12차례의 NIAB 정기회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구리시가 IIAB측에 행사 직전까지 관련 비용을 송금하지 않아 행사 준비가 아주 미흡하게 되어, 시작부터 반쪽짜리 발대식이 치러져 IIAB 멤버들에게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리시에서 공개한 현지일정표를 보면, 1일차 ‘국내 출장 관계자와의 간담회’, 2일차 GWDC 조성사업 뉴욕 회의 준비 및 회의, 3일차 09시 뉴욕 맨해튼 벤치마킹, 19시 BDNY 무역박람회 사전행사 참가, 4일차 10시 BDNY 무역박람회 참가, 17시 GWDC 조성사업 관계자 간담회가 전부였다.

 

이 가운데 GWDC와 직접적 관련성을 찾기 어려운 ‘맨해튼 벤치마킹’과 ‘BDNY 무역박람회’를 제외하면, 결국 GWDC 관련 일정은 ‘간담회’와 ‘뉴욕회의’만 남는다.

 

그러나 뉴욕회의는 이른바 발대식이라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기 힘든 자리고, 간담회에 대해서도 ‘K’ 씨는 같은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정기회의와는 별도로 NIAB 의장단이나 멤버들과 소회의들을 통해 보다 상세한 GWDC 지원과 각 유치들에 관한 의견을 조율해 왔는데, 반쪽 발대식 행사 외 어떤 소그룹 회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런 주장에 대해 구리시 관계자는 29일 “‘K’ 씨의 발언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며, “반박을 하면 또 재반박이 들어올 텐데, 지금은 이렇게 소모적인 논쟁에 행정력을 낭비할 여력이 없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지만 때가 되면 공식적으로 반박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경기북도일보는 상세한 해외출장 내용을 살펴보기 위해 이달 초 ‘해외출장 귀국보고서’를 정보공개요청 했으나, 시는 “진행 중인 사업”이라며 ‘출장개요(출장기간, 국가, 인원, 목적, 소요예산)와 주요일정’만을 부분 공개해 GWDC와 관련해 실제 현지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고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다.

 

결국 출장 준비과정과 현지일정 그리고 지금까지의 추진성과를 정리해보면, 공개할만한 성과물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두 차례에 걸친 미국 출장을 통해 ‘아직 GWDC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냄새만 흘려보낸 꼴이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구리시는 GWDC 사업을 포기한 적이 없고 현재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기본적인 입장을 밝힐 뿐, “조만간 때가 되면 많은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말을 아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뉴욕 출장과 함께 ‘올 3월 미국 LA 출장’에서의 행보를 서로 관련지어 보면, 안 시장의 GWDC 사업에 “지금까지 내세울만한 아무런 성과도 없는 건 아닐까”하는 우려를 넘어 “혹시 GWDC 사업을 접고 다른 사업을 구상하는 건 아닐까” 의구심마저 들게 하는 대목들이 발견된다. LA 출장에 관해서는 추후 2보로 실을 예정이다.

 

한편, 안 시장은 내일(30일) 선거법위반(허위사실 공표)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8일 박수천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실체규명 범시민공동위원회 공동대표에 의해 직권남용혐의로 또다시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안 시장이 GWDC를 경기연정 1호 사업이라고 선거공약에 내걸었고, 이 공약이 시장 당선에 기여한 부분이 있는지가 2심 재판의 핵심이라, 당선 이후 사업구상에 변화가 생겨 GWDC를 접고 싶어도 말도 못하고 할 수 없이 미국 출장 가는 시늉만 했던 게 아니냐”는 말들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정영택 / 기자, 등단 소설가.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중국학과 석사과정 수료. 세상 돌아가는 일, 그리고 그 세상을 돌아가게 만드는 힘의 원천 즉 '사람'에 관심이 많은 정영택 기자입니다. 제보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제보/보도정정 요청 010-2473-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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