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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국 소방안전원, 증가하는 비화재경보..적절한 예방대책 마련해야

한국 소방안전원 경기북부지부 고명균 교수

GNNet | 기사입력 2019/10/29 [10:55]

[기고]한국 소방안전원, 증가하는 비화재경보..적절한 예방대책 마련해야

한국 소방안전원 경기북부지부 고명균 교수

GNNet | 입력 : 2019/10/29 [10:55]

 

▲ 한국소방안전원 경기북부지부 고명균 교수  

 

최근 한 지상파 방송에서는 비화재시 화재경보기가 작동한 사례를 특집으로 보도했다.

 

해당 건물은 화재가 아닌 상황에서 월 771회나 경보를 발생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소방력을 낭비시켰는데 근래 이와 같은 비화재경보 문제는 점점 더 심해지는 추세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비화재경보 발생건수는 20145,010건에서 201711,310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으며, 2018년은 8월까지만 해도 11,144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이제야 매체에 노출되고 있지만, 비화재경보는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문제이기에 그 원인과 근본적인 개선방안에 대해 논할 필요가 있다.

 

우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화재경보의 핵심원인을 분석해 봐야한다.

 

20185월에서부터 8월까지 소방청에서 조사한 7,849건의 사례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비화재경보는 근린생활시설(30%), 공동주택(21%) 등 많은 사람이 생활하는 장소에서 발생했으며, 발생경로는 84%가 화재감지기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사람의 행동과 화재감지기에 초점을 두고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할 것이다.

 

조사대상 중 비화재경보의 40.6%는 사람의 행위로 인해 발생했다. 예를 들어, 감지기 주변에서 냉난방기기전열기구 사용, 조리, 흡연, 먼지분진 등이 경보를 유발할 수 있다.

 

인위적요인에 의한 경보는 가장 비중이 높은 원인인 만큼 대책강구가 시급하다.

 

이런 경우 관리자는 건물 내부의 입주민이 볼 수 있도록 안내문을 게시하고 홍보해 화재감지기에 대한 입주민의 이해도를 향상시켜야한다.

 

최근 계단 등 피난통로에 적치물을 쌓는 행위를 경고하는 안내문을 흔히 볼 수 있듯이 화재경보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교육해 입주민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입주민 등 인적요인에 더불어 화재감지기의 유지관리도 중요하다. 습기, 누수에 의한 감지기 동작은 전체 비화재경보의 14.6%를 차지했으며, 여름철 습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일시적인 환경개선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따라서 향후 제품의 기술기준 향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감지기 품질검사 항목에 비화재경보 시험, 부식방지코팅 등을 도입하면 비화재경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전체 비화재경보의 11.9%를 차지한 감지기 노후화문제가 있다.

 

연기감지기는 오래될수록 내부에 먼지가 쌓이면서 경보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현재 규정상 노후감지기 교체를 강제하는 법령은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해외기준을 참고해 규정을 일부 개선하자는 목소리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예컨대 미국에서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제조일로부터 10년 이상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연기감지기 10, 열감지기 15년을 기준으로 교체를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향후 신중하게 검토해 감지기 내용연수를 도입한다면 노후감지기로 인한 비화재경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전국적으로 매일 100~200건에 다다르는 비화재경보를 모두 막아내기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법적제도적인 개선을 통해 감지기 기술기준을 높이거나, 노후감지기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으로 설비자체의 질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기술적 토대에서 무엇보다도 건물관리자 및 입주자가 화재경보시스템을 이해하고, 평상시 주의하는 태도를 함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적절한 교육과 홍보를 통해 화재경보시스템의 안정화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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