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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덕 칼럼] 최현덕의 남양주愛 (15) - 수석동 미음나루

오종환기자 | 기사입력 2019/09/02 [09:39]

[최현덕 칼럼] 최현덕의 남양주愛 (15) - 수석동 미음나루

오종환기자 | 입력 : 2019/09/02 [09:39]

▲ 최현덕/(전)남양주 부시장     

 

완연히 바뀐 날씨 탓에 한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무척이나 상쾌합니다. 멀리 예봉산과 검단산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서울 시내 전경도 다 내려다 보입니다. 발밑으로는 팔당을 넘어 춘천 또는 여주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한 폭의 산수화입니다. 수석동 미음나루 풍경입니다.

 

산세가 수려하고 풍광이 아름다운 남양주에서 특히 수석동 미음나루는 '맛집동네'로 유명합니다. 2006년 경기도에서 '음식문화 시범거리'로 지정할 만큼, 맛집과 까페가 수 십 군데 들어서 있습니다. 넓직한 정원에서 야외결혼식이나 작은 콘서트가 열리기도 합니다.

 

이곳은 또한 오래 전부터 풍부한 역사문화 유산을 갖고 있습니다. 당초 수변리(水邊里)와 석실리(石室里)로 나눠져 있었으나,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과정에서 수석리(水石里)로 통합돼 오늘에 이릅니다.

 

석실리라는 이름은 석실서원(石室書院)에서 유래합니다.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입장을 가졌던 김상헌과 김상용 선생을 기리는 서원이 바로 석실서원입니다.

 

그 뒤 현종은 편액을 내려 사액서원이 됩니다. 김수항과 김창집 선생 등이 추가배향될 정도로 매우 큰 서원이었지만,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지금은 표지석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미음나루는 예전에 미호진(渼湖津)이라 불렸습니다. 한강이 마치 호수처럼 아름답다고 해 얻은 이름이죠. 겸재 정선도 이 아름다운 장면을 그림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남북을 오가는 수상교통의 요지였죠. 석실서원으로 공급되는 물품이 이곳을 거쳐갔습니다.

 

남한산성으로 향하는 군량미와 둔전세가 이곳에서 하역됐죠. 강원도 골짜기에서 벌목돼 한양으로 운반되는 뗏목을 타고가던 '뗏사공'이 잠시 쉬어가던 곳이기도 하죠. 그런만큼, 주막과 객주 등이 잘 발달됐고 그 전통은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역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하남과 남양주를 잇는 가칭 '수석대교'가 마을을 관통한다는 이유로 지역주민들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폭증하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꼭 필요한 교량인 만큼, 관계기관은 지역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앞서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침체된 마을 분위기를 획기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미음나루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만들고 연중 볼거리와 먹을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하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사업주와 지역주민들이 똘똘 뭉쳐 아이디어를 내놓고 자치단체에 협조를 요청해야 합니다. 음식 전문가 뿐 아니라 문화기획자, 인문학자, 역사학자 등과 협업해야 합니다.

 

한 번 왔다 가는 게 아니라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또 오고 싶어지는 미음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 날을 기다려 봅니다.

 

기자 실습생 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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