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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동해안 산불의 교훈. 남양주소방서장 권현석

이건구기자 | 기사입력 2019/05/02 [09:08]

[기고]동해안 산불의 교훈. 남양주소방서장 권현석

이건구기자 | 입력 : 2019/05/02 [09:08]

▲ 권현석 남양주소방서장.     © GNNet

 

우리 국토는 산림면적이 63%로 OECD 국가 중 핀란드, 일본, 스웨덴에 이어 4위이다. 산림지역이 많은 강원도 동해안은 봄이면 양강지풍(양양-강릉), 양간지풍(양양-간성)이라는 특유의 국지성 강풍이 분다. 이 강풍으로 4월 초순에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속초 등으로 확산되어 사상자 12명, 소실면적 1,757ha, 이재민 2,263명, 불에 탄 집이 510채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젠 연례화가 된 동해안 산불을 보면서 그간 우리의 산불 예방과 대응에 있어서 몇 가지 교훈을 얻고자 한다.

 

 

첫째, 무엇보다도 체계적인 산불 예방 대책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조기 예측이 가능한 산불 예방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한 상황전파가 이루어져야 한다. 종전에는 산불의 원인이 대부분 입산자의 실화라고 여겨졌지만 금번처럼 전신주 개폐기에서 발생한 스파크 불꽃이 낙엽에 떨어져 착화되었다면 그 예방이 쉽지 않다. 또한 낙뢰 등과 같이 자연적 기상 요인에 의해 발생하여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실화나 에너지 관리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예방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일각에서 고압 송전류 시설의 지중화와 공동구의 설치를 주장하지만 공사에 필요한 비용과 기간으로 볼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먼저, 노후된 전기 개폐기의 전면 교체와 내용연수의 단축, 정기적인 안전점검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산불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언론홍보와 입산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둘째, 화재 신고 후 30분, 발화부에서 100미터 이내에 진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지켜져야 한다.

산불은 빠르게 확산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금번 사례처럼 초기부터 화세보다 우월한 진화인력과 장비를 투입하여 피해를 최소화하여야 한다. 진화작전의 성패는 연소실체에 신속하고 충분한 소화용수가 도달하도록 하는 시간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특히 동해안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인근 DMZ와 경기도로 급격하게 확산될 수 있으므로 진화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따라서 공중에서는 산불 전용 헬기로, 지상에서는 진화대가 진압 작전을 입체적으로 전개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대형 헬기의 도입과 산림도로 확대를 통해 진압대원과 차량이 화점까지 쉽게 접근하도록 해야한다. 또한 화재취약장소 곳곳에 등짐펌프, 진압장비, 간이 소화용수를 배치하여 누구라도 진화 작업에 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산불현장에서 진화인력, 장비. 소화용수에 대한 의존도는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셋째, 산불 대책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강력한 공권력을 행사가 필요하다.

강풍이 부는 날과 봄철에는 탄력적으로 입산 통제구역을 대폭 확대하고, 산불경계 인력의 전진 배치 및 입산자의 전면 화기취급 금지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아울러 기존의 방화선을 확대하고 금번 복구부터 벌채한 자리에 산불에 강한 차나무, 동백나무 등 관목류나 상수리나무, 참나무 활엽수종을 심어 산불피해 면적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급격한 도시화의 진행에 따른 도심형 산불 증가로 건축물 화재와 산불이 연계되지 않도록 무분별한 건축물의 난립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의 참 뜻은 “사후에 제대로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동해안 산불의 교훈은 그간의 산불 예방대응 시스템을 정비하여 산불 발생은 최대한 억제하고 피해는 최소화하라는 것이다. 아무쪼록 정부의 조속한 복구와 지원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이 빠르게 일상생활로 돌아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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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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